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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는 정신병자들의 향연의 장소다

정신병자들의 향연의 장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과 인종주의적 망언으로 히틀러를 흉내내기에 바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그는 2000년 도쿄도지사로서는 최초로 ‘왜 가선 안 되는가!’라고 특유의 빈정거리는 말을 내 뱉으면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시하라는
2000년 4월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외국인들이 폭동을 일으킬지 모른다. 불법체류자는 제3국 인이다",
2001년 5월 "될 수만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 싶다. 중국인들의 흉악한 범죄가 일본에서 만연하는 것은 민족적 DNA때문이다",
2001년 10월 "여성이 생식능력을 잃고도 살아가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며, 지구상에 심각한 폐해이다",
2003년 9월 우익단체가 외무성 심의관 집 테러협박 사건이 발생하자 "북한이 하자는 대로 한다. 폭팔물 설치는 당연하다"
2003년 10월 "일한합방은 조선인들의 총의로 이뤄졌다 일본의 조석 식민지는 인각적이었다"
2003년 11월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에 대해 "중국인은 무지해 기뻐하고 있다" 등등의 망동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자이다.

이에 대해 이시하라의 둘째 아들 요시즈미(良純)마저 <이시하라 집안 사람들>이란 책에서 "아버지 행동의 기본은 정의감이지만 집착과 독선적인 가치관 때문에 불필요한 마찰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수십 년간은 누군가에 화내는 것의 연속이었다. 식당에서 큰 소리로 음식이 잘못됐다고 주인의 얼굴에 음식을 들이대고 심하게 탓했다. TV에서 아버지를 비판하는 정치인을 때려주겠다"고 계속 말하는 등 이런 일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분별 있는 어른이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우익과 도쿄 시민들은 이시하라의 이런 정신병자적 망동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여 대리 만족을 즐겼다.

2001년 고이즈미 등장은 일본 국민들로 하여금 야스쿠니신사로 향한 발걸음을 더욱 바쁘게 재촉했다. 정형적인 포퓰리즘을 추구했던 고이즈미는 철학의 깊이가 없는 3류 사무라이와 같이 기습과 호기에 찬 신사참배로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면서 그는 정신병자와 같이 희열을 즐겼다.

고이즈미는 대학 시절 문집에 “인생은 50년, 누구나 죽는다. 장렬한 기백으로 전쟁에 임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참으로 멋지다.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죽임을 당했던 전국시대의 무장들에게 강한 매력을 느낀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버려라”라는 말로 대변하듯이 16세기 일본 통일에 기여했던 비정한 사무라이였다. 실제 오다는 1571년 당시 최고의 지식 집단이었던 불교세력을 그의 적대세력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승병(僧兵)들을 섬멸하기 위해 교토 인근의 히에이잔(比叡山) 전체를 불태워 버렸다. 승려와 불교신자 3천여 명이 희생됐다. 이러한 오다를 고이즈미는 존경하는 인물로 꼽고 있다. 그리고 고이즈미는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하여 20년 넘게 독신으로 살아 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는 고이즈미가 가정의 행복을 어떻게 알 것이며, 이웃의 평화를 어떻게 알 것인가. 그래서 고이즈미 별명은 괴짜나 이상한 사람이라는 뜻인 ‘헨진(變人)’또는 ‘외로운 늑대’,’독불장군’등으로 부른다.

고이즈미는 “보통 영웅은 다른 나라에서 악한이며, 역사를 동일하게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나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지 여부를 그다지 마음에 두고 있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합사됐다고 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하다”, ”힘들 때는 가미가제 특공대원들을 생각한다”고 언급하여 발언의 강도가 위험수위를 넘나 들었다. 이러한 고이즈미의 행보는 일본 국민들의 지지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고, 더불어 야스쿠니신사의 인기는 날로 치솟았다.

야스쿠니신사는 과거 전쟁의 침략성을 철저히 은폐시키고 전쟁 주모자를 군신으로 모셔 「잘못된 전쟁」도 미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익들은 이러한 야스쿠니신사에 대하여 “미국에 알링턴 국립묘지가 있듯이 어느 나라나 호국영령은 국가가 모신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고이즈미 등장 이후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에는 이들 ‘국가에 굶주린’ 세력들이 제대로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대거 몰려 성대한 내셔널리즘의 향연을 벌리고 있다. 여기에서는 과거의 반성도 잘못된 전쟁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다. 아시아 침략전쟁에 대한 향수와 일왕 숭배주의, 역사 미화의 복고풍 구호만이 신사 안팎에서 물결치고 있다.

옛 육.해군복을 입은 일본 퇴역병들이 욱일승천기(태양기)를 앞세워 추억 어린 행진을 한다. 젊은 군인들은 나팔을 꺼내 진군가를 부르고, 곳곳에서는 국가(國歌)로 제정된 일왕숭배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확성기를 통하여 제창한다. 그리고 "일본이여, 영원하라", "일왕폐하 만세" 라고 외친다.

아시아침략전쟁 항복을 선언하는 히로히토의 라디오방송을 ‘옥음방송’이라 하면서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신사에 울러 퍼진다. "미국과 영국 두 나라에 선전(宣戰)한 이유도 또한 실로 제국(帝國)의 자존과 동아(東亞)의 안정을 원했기 때문이었고 타국의 주권을 배제하여 영토를 침략한다는 것은 원래 나의 의지가 아니다"라는 히로히토의 비굴하고 무책임한 방송은 빼고 말이다. 참배객들은 그들이 지날 때면 우렁찬 박수를 보낸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다. 가미가제 특공대가 자폭하고 진주만이 불타는 그림들 앞에서 할아버지는 일본군의 ‘위대함’을 손자들에게 자랑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중.고학생들은 옛 제국군인의 행진에 박수로 호응하고 기모노 차림의 중년여성은 전몰자 추도식이 끝날 때까지 떠나지 않는다.

야스쿠니에서는 어떠한 발언도 용서된다.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자는 반일 조센징이다”,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인을 몰아내자”, “일본은 중국. 한국에 굴복하지 마라”, “고이즈미 참배환영”, “A급 전범은 없다”, “구국유신”…. 일본인들에게 야스쿠니신사는 일부 ‘우익집단’이나 보수 정치인들만의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보통시민과 과거를 모르는 젊은 세대에까지 거대한 살인교육장 역할을 폭발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지금 야스쿠니신사 상공에는 죽임을 당한 원혼들이 울어 헤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아시아 침략전쟁을 그리워하는 복고풍 의식도 향후 준비하고자 외치고 있다. 그리고 국가가 재정 등을 지원하여 야스쿠니신사를 사실상 국영화 하는 방안. 즉 신도(神道) 추진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군국주의 출범 선포


영혼에는 영롱한 빛이 있고, 심장에서 나오는 말에는 향기가 있다. 그러나 역사치매에 걸린 일본인들의 영혼은 살기를 발산하고 말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나카소네 전 일본총리는 1985년 일본의 역대 총리로는 처음으로 패전기념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하면서 "야스쿠니는 일본의 역사적, 정신적 상징이다”,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할 국립 추도시설 건립에 반대한다”라고 망언을 서슴없이 했다. 모리는 “일본은 신의 나라다”라고 이야기한 이후 2001년 4월 고이즈미의 등장은 경제부흥과 군사대국을 이룬 일본을 군국주의 국가로 출범하는 선포 식장을 방불케 하였다.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고이즈미는 "총리가 되면 매년 종전 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 “교전권을 포기한 헌법 9조를 고치겠다”고 공식 선언하여 자민당 내 막강 파워를

갖고 있는 태평양전쟁 유족회 및 우익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권력의 전면에 나섰다. 이러한 고이즈미는 그 동안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하여 개인자격을 운운하며 조심스럽게 참배하던 역대 총리와는 달리 취임 후 4차례(2001.8.13일, 2002.4.21일, 2003.1.14일, 2004.1.1일)에 걸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주변국의 항의를 우이독경(牛耳讀經)처럼 치부하고 마치 가마가제 특공대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듯 쥐새끼같이 날짜를 변경하면서 참배했다. 2004년에는 아에 작심한 듯 새해 첫날을 택했고 옷차림도 일본 전통 의상을 골랐다.

여기에 자민당을 비롯한 우익 정치가들은 헌법을 무시하면서 야스쿠니신사에 대하여 전쟁 전과 같은 기능을 부활시키고자 외치고 있다. 소위 '靖國神社國家護持·公式參拜'를 내걸고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 여기에 20세기 초 군국주의와 결탁하여 국민들을 피의 광풍으로 몰아넣은 언론들도 역사치매에 걸린 우매한 국민들을 선동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돼 있는 A급 전범은 일본 국내법으로는 '공무'로 사망한 사람들이며 그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중국이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총리의 공식 참배를 비난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에는 의회 민주주의가 확실히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전체주의 부활은 있을 수 없다. 일본 정부와 국민은 인근 국가의 편협한 애국주의와 반일(反日) 내셔널리즘에 맞서 자신을 갖고 이런 점을 주장해야 한다"

마이니치(每日)신문 : "해마다 오늘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두 번 다시 어리석은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요즘은 전쟁을 리얼타임으로 중계함으로써 전쟁 자체를 게임화한 측면이 있다" 또 "모든 전쟁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보던 일본의 순수한 관점이 이제는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다' 는 쪽으로 바뀌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 "극심한 변화와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지휘관이 명확히 방향을 제시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되 실패하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비참한 패전의 교훈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일본 유족회 회장인 고가 마고토(古賀誠) 전 간사장은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를 없애는 논의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선동했다.

신사 참배 등 고이즈미의 일련의 의도는 미국, 영국과 연대하는 노선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총리 선출 후 첫 방문국인 미국에서는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미사일방위 구상과 교토기후협약 문제에서 미국 편을 들었고, 두 번째 방문했던 영국에선 미-일-영의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간 나오토 민주당 前간사장은 고이즈미 정권의 대외정책을 ‘미국 추종, 아시아 억압’으로 정리하고 “미국엔 군 말없이 따르면서 아시아엔 자기 생각을 강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는 창씨개명 관련 망언을 했던 아소 다로(麻生太郞)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3개월 후 총무상으로 입각한 점을 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일제 침략 역사관에 문제가 많다”며 지적했다.

그렇다. 前고이즈미 내각은 헌법도 개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지시에 의거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였지만 아시아엔 헌법에도 금지하고 있는 사항까지 강요하고 했다. 인간은 말을 할 때 심장 가까이에 있는 뜻을 표출한다고 한다. 이 같은 우익을 대표하는 막가파 고이즈미 前 일본총리의 다음과 같은 언행을 살펴보면 심장 가까이에 있는 살인의 광기와 얄팍한 철학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어느 시대든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싸움에는 끝이 없다."
"
전몰자에 대한 경의와 감사하는 차원에서 8월 15일 참배할 것이다. 왜 야스쿠니 참배가 이렇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개인의 신념에 따른 참배가 왜 헌법위반인지 모르겠다”
“힘들 때는 가미가제 특공대원들을 생각한다”
“총리가 된 지금 어려운 일이 있으면 특공기에 탔던 청년들의 마음가짐과 나 자신을 비교한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박차고 일어선다, 특공대원들의 마음가짐이 돼 보자고 내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전몰자 추도를 어떤 식으로 좋을지는 외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 왜 야스쿠니 참배가 이렇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전쟁 희생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총리로서 참배할 생각”
“가족과 떨어져 전쟁터에 나갔던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했겠는가를 생각하면 가슴을 치고 싶다”
“자기나라 전몰자를 추도하는데, 왜 외국인이 안 된다고 하는지 아직도 이상하기 그지없다”
“보통 영웅은 다른 나라에서 악한이며, 역사를 동일하게 하라고 하는 것이 무리다”
“나는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지 여부를 그다지 마음에 두고 있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합사되어 있다고 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하다”
“정부가 그들을 분사하라고 야스쿠니신사에 지시할 수도 없지 않은가”
“어느 나라든 역사, 전통, 습관은 존중돼야 한다”
“새해 첫날 신사 참배는 일본의 전통이 아닌가. 어느 나라에서든 그 나라의 역사, 전통, 습관은 존중돼야 한다는 데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을 것이다. 차츰 이해해 주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매년 참배할 것이다”
“A급 전범들은 이미 사형이라는 형벌을 받았다. 죽은 이를 다른 전몰자와 구별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많은 일본인은 그런 생각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신사 참배는 본의 아니게 전쟁터에 나가 죽은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기 위해 참배해 왔다."
"일본은 전후 60년간 국제사회와 협조하면서 두 번 다시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그 말 그대로 행동으로 전쟁에 대한 반성을 보여왔다"
"한국과 중국은 국제정세에 따라 일본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 때문에 야스쿠니 문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나의 심정에서 우러난 참배에 대해 다른 나라가 간섭해선 안 된다"

 

헌법도 읽지 못하는 일본총리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前일본외상은 이러한 고이즈미의 망동에 대하여 "오로지 미국에만 빠져 있는 영감"이며 "머리 나쁜 심술꾸러기"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2005년 4월 분카(文化)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한국.중국과의 관계를 해치고 있다. 그가 얼마나 머리가 나쁘고 냉혹하며 제멋대로이고 심술꾸러기인지 아주 잘 나타나 있다"고 말하면서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었다.
그리고 2005년 영화 '쉘 위 댄스'의 홍보 차 일본 총리 공관을 찾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까지 나서 고이즈미의 망동에 다음과 같이 준엄하게 꾸짖었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정말로 귀 기울이는 것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이즈미는 생뚱 맞은 소리만 되풀이 했다.

급기야 고이즈미의 망동에 대해 법원의 준엄한 판결까지 가게 되었다. 2004년 4월 7일 후쿠오카(福岡) 지방법원 가메가와(川 長) 재판장은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위헌이라고 다음과 같이 판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헌법상의 문제점과 여러 다른 나라의 비판을 충분히 알면서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참배했다. 개인 자격이라고 하지만 야스쿠니에 참배할 때 공용차를 이용했고, 비서관을 수행토록 했다. ‘내각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팻말을 붙인 헌화를 했다. 참배 후에는 내각 총리대신인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참배했다는 뜻을 밝혀 참배는 외형상 내각 총리대신의 직무집행으로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배상법 1조1항의 ‘직무수행에 대하여’에 해당한다. 본건 참배는 신도의 교의를 넓히고 춘추대제와 합사제 등의 의식행사를 행하는 예배시설을 갖추고 있는 종교법인인 야스쿠니신사에서 내각 총리대신에 의해 행해진 것으로, 행위가 이뤄진 장소와 행위에 대한 일반인의 종교적 평가, 행위자의 의도·목적, 행위가 일반인에게 미치는 효과·영향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고 사회통념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헌법 20조 3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종교적 활동에 해당하며 이 조항에 위반된다.” 판결문은 또 “총리의 참배로 인해 전년에 비해 참배객이 2배나 늘어나 신도(神道)의 종교교의를 확산시키려는 종교법인 야스쿠니를 지원했다”고 적고 있다.

일본 헌법 20조1항은 ‘종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된다. 어떤 종교단체도 국가로부터 특권을 받거나 정치상의 권력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3항에는 “국가 및 국가기관은 종교교육과 기타 어떤 종교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판결은 총리 등 고위 공직자의 공식 참배는 위헌’이라는 1991년 최고재판소의 판례를 확인한 것에서 한발 나아가 ‘공식·비공식을 불문하고’ 총리의 참배는 위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러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위헌이라는 판결에도 불구하고 우익들은 이 판결을 수긍하지 않고 애써 폄하하는데 혈안이 되었다.

이 판결에 대하여 요미우리신문은 ‘하급심의 판단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고이즈미의 참배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 판결 자체가 정치판결이라고 비난했다. 산케이신문은 총리는 당당하게 참배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자민당이 고이즈미의 참배 계속 입장을 지지 일색이었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부장관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말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은 “총리의 참배는 헌법 위반이 되지 않는 범위 내라고 생각한다. 지방에선 가끔 이런 판결이 나온다”. 오하라 야스오(大原康男) 고쿠가쿠인(國學院)대학 교수는 “이 판결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헌법은 분명 일본어로 기재되어 있음을 이들에게 주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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